두보의 시공부

自京赴奉先縣詠懷2(봉선으로 가면서2)[두보의 시공부133]

새밀 2008. 6. 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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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의 시공부133]
自京赴奉先縣詠懷2(봉선으로 가면서2)/미산 윤의섭 

顧惟螻蟻輩
고유누의배 땅강아지나 개미같은 미물들을 생각하면
但自求其穴
단자구기혈 단지 제가 들어갈 구멍만 구하면 될 것을
胡爲慕大鯨
호위모대경 어쩌자고 큰 고래를 사모하여
輒擬偃溟渤
첩의언명발 그를 흉내 내어 바다로만 나가려는가.
以玆悟生理
이자오생리 이런 일로써 사는 이치를 깨달아야
獨恥事干謁
독치사간알 청탁하는 일을 스스로 부끄럽게 여기리.
兀兀遂至今
올올수지금 이러하게 버티며 지금에 까지 이르러
忍爲塵埃沒
인위진애몰 흙먼지 속에 묻혀 사는 것도 참아왔다.
終愧巢與由
종괴소여유 소부(巢父)와 허유(許由)에게 못미처 부끄럽지만
未能易其節
미능역기절 그 충심은 아직도 바꿀수는 없도다.
沈飮聊自遣
침음요자견 괴로워 술을 마셔 스스로를 달래기도 하고
放歌破愁絶
방가파수절 큰 소리로 노래 불러 시름을 잊기도 한다.
歲暮百草零
세모백초령 한 해가 저물어 온갖 풀들은 시들었는데
疾風高岡裂
질풍고강열 매서운 바람은 산 언덕도 찢을 듯하다.
天衢陰崢嶸
천구음쟁영 장안의 거리는 음산하고 험한데
客子中夜發
객자중야발 나그네(두보)는 한밤중에 길을 떠난다.
霜嚴衣帶斷
상엄의대단 서리발에 매섭 추워 옷의 띠가 끊어져도
指直不能結
기직불능결 손가락이 곱아 고쳐 매기도 어렵구나.
凌晨過驪山
능신과여산 이른 새벽에야  여산을 지나니
御榻在체얼
어탑재체얼 임금 계신 곳은 저 험하고 높은 곳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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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螻蟻輩=땅강아지.개미들 *胡爲=어쩌자고 *輒擬=즉시 하려함
*偃溟渤=널고 험한 바다에 엎드림(당시 이백은 "바다물이 끓어 
용솟음치며 고래가 날뛰고 안록산이 반란하여 백성을 괴롭힌다"
라 하였다.) *悟生理=혼탁한사회에 빠지지 않음을 깨달음 
*獨恥=스스로 부끄러운짓을 않는다  *事干謁=벼슬자리를 청탁함
*兀兀=우뚝하니 홀로 고생을 참다 *塵埃沒=먼지속에 묻힘
*終愧=끝내 부끄럽다 
*巢與由=요임금이 천하를 주겠다는 말을 듣고 
영수에 귀를 씻고 은둔한 처사 소부와 그말을 들은 허유는 영천수가
더러워�다하여 그상류에가서 소에 물을 먹였다는 고사.
*易其節=그 본래의 충절은 변함없다 *聊=잠시나마 
*自遣=스스로 달램 *破愁絶=큰시름을 푼다 *百草零=모든풀아 사들다
*疾風=심한바람 *高岡裂=높은언덕이 갈라질듯 *天衢=장안의 거리
*崢嶸=산이 높고 가파름 *霜嚴=서릿발이 차거워 *凌晨=이른 새벽
*驪山=장안 동쪽의 산으로 온천이있고 현종이 화천궁을 지어
양귀와 놀았다.*御榻=어좌 *체얼(山+帶.山+臬)=산이 험하고 높다 
*
땅강아지나 개미같은 미물도 제 굴 하나로 살아가는데
사람의 탈을 쓰고 고래같은 욕심을 부려 청탁으로 흐려놓는 처세를 
비평하고 곤궁을 감수하며 못나게 살아 왔어도 소부.허유같은 
현인을 본받지 못함을 부끄러워하는 우국혼이 쓰여있다.
충성을 바처야할 임금(현종)에 대하여 여산의 양귀와 놀고 있음을
불안하게 걱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