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의 시공부

自京赴奉先縣詠懷4(봉선으로 가면서4)[두보의 시공부135]

새밀 2008. 7. 13. 09:40
[두보의 시공부135]
自京赴奉先縣詠懷4(봉선으로 가면서4)/미산 윤의섭 

中堂有神仙
중당유신선 대궐 안방에는 선녀같은 여인들이 노니는데
煙霧蒙玉質
연무몽옥질 안개서린 얇은옷으로 옥결같은 몸을 감쌌구나.
客煖貂鼠裘
난객초서구 귀공들을 따뜻하게 하는 것은 담비가죽옷이고
悲管逐淸瑟
비관축청슬 구슬픈 피리소리에 맑은 거문고소리가 따른다.
勸客駝蹄羹
권객타제갱 둘러앉은 관객에게는 낙타족탕을 권하고
霜橙壓香橘
상등압황귤 잘 익은 유자에다 향기로운 귤이 올려있다.
朱門酒肉臭
주문주육취 귀족의 붉은 문 안에서는 술과 고기 냄새요,
路有凍死骨
노유동사골 길가에는 얼어죽은 사람들의 뼈가 구른다.
榮枯咫尺異
영고지척이 영화로움과 괴로움이 지척간에 판이하니
惆愴難再述
추창난재술 슬픈고 실망한마음 이루 다시 표현할 수 없구나.
北轅就涇渭
북원취경위 북으로 수레 돌려 나가니 경수와 위수라,
官渡又改轍
관도우개철 관영 나루터에서 다시 수레를 갈아 탄다.
群氷從西下
군빙종서하 큰 어름줄기는 서쪽으로부터 내려 오고
極目高줄兀
극목고줄올 멀리 보이는 끝이 아득히 높으니
疑是공동來
의시공동래 이것이 공동산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닌가 싶고
恐觸天柱折 
공촉천주절 하늘기둥(높이솟음)에 부딪혀 부러질까 두려워라.
河梁幸未坼 
하량행미탁 큰강의 다리는 다행히 부러지지는 않았지만
枝撑聲실窣
지탱성실솔 교각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불안하구나.
行旅相攀援 
행려상반원 길가는 나그네들 서로 끌어잡아 도와주는데
川廣不可越 
천광불가월 강이 워낙 넓어 건느기가 매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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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堂=대궐의 안방 *蒙=얇은 옷을 입다 *玉質=옥녀 미녀
*客煖=귀족을 따듯하게 *貂鼠裘=담비가죽을 안에바친옷
*悲管=슬픈 피리소리*淸瑟=맑은 거문고소리 *駝蹄羹=낙타 족탕
*霜橙=서리맞은 유자(익은유자) *香橘=향기나는 귤
*朱門=붉은문 궐이나 귀족의 집기둥 *榮枯=영화와 질곡  
*咫尺=8자 가까운 *惆愴=실망하고 슬픔 *再述=다시 말함
*北轅=말멍에를 북으로 *涇渭=경수와 위수 *官渡=관영 나루
*改轍=길을 바꾼다 *極目=끝까지 보인다  
*줄(山+卒)兀=험하고 높음 *공동=감숙성의 산(경수.위수 발원지)
*天柱=?이 천욱에게 패하여 제위를 빼았기고 不周山에서 머리를 
부디처 天柱가 꺾여 중국대륙이 서북으로 기울었다는 신화(열자)?
*河梁=강의 다리 *未坼=아직 문어지지않았다 *枝撑=바침대 
*실(穴/悉)窣=삐걱어림  *攀援=부축해 오름 *越=건느다.
귀족고관들의 비단 가죽 호화옷에 낙타족탕의 귀한음식 미녀들의
호사방탕을 비평하고 그옆의 백성들의 고초와 비교할때 슬프고
실망스러운 마음을 금할수 없다한다.
길거리에는 추위에 굶어죽은 시체가 즐비함을보고 큰강을건너 
공동산의 험준한 어름벽의 위험함을 노래하며 당시 조정의 위태함을 
은근히 비유하고있다.

가야금 산조/김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