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의 시공부

詠懷古跡3(영회고적3.옛 자취를 회고하며)[두보의 시공부129]

새밀 2008. 5. 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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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의 시공부129]
詠懷古跡3(영회고적3.옛 자취를 회고하며)/미산 윤의섭

群山萬壑赴荊門   모든 산과 골짜기 형문으로 향하는데
군산만학부형문
生長明妃尙有村   명비가 나고 자란 그 마을 아직 있네.
생장명비상유촌 
一去紫臺連朔漠   한번 자대를 떠나 삭막으로 이었나니
일거자대연삭막
獨留靑塚向黃昏    홀로 남은 무덤만이 황혼을 바라보네.
독류청총향황혼 
畵圖省識春風面    봄바람에 고운 얼굴 아무렇게나 그렸거니
화도성식춘풍면
環珮空歸月下魂    달밤에 돌아온 혼. 패물 소리 부질없네.
환패공귀월하혼 
千載琵琶作胡語    천년의 비파 소리 호인의 말뿐인데
천재비파작호어
分明怨恨曲中論    분명히 그 원한 곡 속에 하소연하리.
분명원한곡중론
................................................
*萬壑=첩첩이 겹처진 골짜기  *紫臺=궁전
*荊門=산 이름. 호북성 강릉현 *明妃=왕소군王昭君을 말함
*朔漢= 북방의 사막  *靑塚=풀이 무성한 무덤
*省識=자취를 살핌  *環珮=패물
  이 시(詩)는 왕소군(王昭君)을 추도한 시이다.
  왕소군(王昭君)은한나라 원제의 후궁으로 들어갔으나, 
황제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흉노의 호한야 선우에게 
시집가게 되였다. 
이러한 소군의 설화는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윤색되고, 
흉노와의 화친정책 때문에 희생된 비극적 여주인공으로  전하여 
왔다. 
후한때의 《서경잡기(西京雜記)》에 의하면, 화공에게 뇌물을 
바치지 않았기 때문에 얼굴이 추하게 그려졌고, 
그 때문에 오랑캐의 아내로 뽑히게 되어 버렸다. 
소군이 말을 타고 떠날 즈음에 원제가 보니 절세의 미인이고 
태도가 단아하였으므로 크게 후회하였으나 이미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원제는 크게 노하여 소군을 추하게 그린 화공 모연수를 참형斬刑에 
처하였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그 뒤 그녀의 슬픈 이야기는 중국문학에 허다한 소재를 제공하였다. 
 당나라 이후 이백)·백거이 등 많은 시인들이 그녀를 소재로 시를 
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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