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모내기의 추억

새밀 2008. 5. 20. 09:29

운보雲甫의 그림
      모내기의 추억/미산 윤의섭
      
      넉넉한 물이 실린
      마을 앞의 논배미
      버들잎이 한잎 두잎 물 위에 떨어진다.
      농부들의 정강이
      흙물에 젖고
      모내기 손놀림 지름길이 없구나.
      한참을 돌아가야
      허리를 펴고
      새참에 나온 농주 한 사발 들이킨다.
      논두렁에 내려앉은
      왜가리도 
      물가를 기웃기웃 
      풍운豊運을 빌어준다.
                                    2008.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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