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광능숲의 고요

새밀 2008. 5. 19. 09:23
      광릉 숲의 고요/미산 윤의섭
      
      능 내의 풀잎만
      푸르디 푸르고
      찬위簒位의 회한悔恨이
      능침에 서려 있다.
      딱딱 따다닥
      딱따구리
      나무 찍는 소리
      숲 속의 정취가 그윽하구나.
      곧게 솟은 전나무
      아름드리 노송이
      말없이 서 있는 광릉 숲의 침묵
      유현미幽玄美를 돋우는
      산중의 고요
      세속의 명리를
      깨끗이 씻어내어
      가벼워진 몸으로 산길을 내려온다.
                                    2008.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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