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서해의 낙조-西海落照

새밀 2008. 4. 2. 10:55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서해의 낙조-西海落照/미산 윤의섭
    
    바다에 둘러쌓인
    작은섬을 
    석양이 비추고
    봄의 기운(春嵐)이 소나무에 스민다.
    붉은 빛에
    잔파도 반짝이고 
    수평의 끝에서
    돌아오는 어선의 고동소리 들린다.
    갈매기 춤추는 갯벌
    검붉은 채색이 짙어짐을 느낄때
    한껏 부풀은 붉은태양이 물속으로 빠진다.
    어부의 애를태운
    태안의 갯바위 기름찌꺼기
    썰물로 씻어내고 밀로로 우려낸다.
    노을꺼진 모래밭에
    깨끝해진 발자국
    바람에 실려오는
    비릿한 갯내음이 새로 느껴진다.
                                            2008.4.2.

'미산의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명날.친구에게  (0) 2008.04.06
채운彩雲-Iridescent Cloud  (0) 2008.04.04
물안개와 고요  (0) 2008.03.30
꽃찾아 버들따라-訪花隨柳  (0) 2008.03.26
별이 비찬는 밤-名畵感想  (0) 2008.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