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의 시공부

爲農(농사 지으며)[두보의 시공부123]

새밀 2008. 3. 29. 09:48
    
    [두보의 시공부123]
    爲農(농사 지으며)/미산 윤의섭 
    
    錦里烟塵外  금관성은 연기와 티끌(전란)밖의 마을
    금리연진외
    江村八九家 이 강마을에는 팔구가구 살고 있네
    강촌팔구가
    圓荷浮小葉 둥근연꽃 주위에 작은 잎들 떠있고
    원하부소옆
    細麥落經花 가느다란 보리꽃 가볍게 떨어지네.
    세맥낙경화
    卜宅從玆老 점을 처 집을 마련하고 여기서 늙을지니
    복택종자노
    爲農去國賖 서울서 멀지라도 농사지으며 살으련다.
    위농거국사
    遠撕勾漏令 옛 구루현령을 바랄수도 없고
    원시구루령
    不得問丹紗 영약인 단사에 대해 물을수도 없구나.
    부득문단사
    ........................................
    *錦里=성도 초당이 있는마을 *烟塵=먼지외 연기
    *圓荷=둥근연잎 *去國여=멀리 서을을 떠남
    *勾漏令=구루는 베트남으로 葛洪이 그곳에 선약인 단사가 
    난다는소문을 듣고 현령을 자처.현지의 선약을 먹고 등선
    했다는 고사로 두보는 이상향으로 자주 인용하고있다.
    홍진을 멀리하고  티없이 깨끝한 
    고요한 마을에서 
    내마음에 드는 집을 정하고
    보리밭 가꾸며  농사�으려니
    높은 이상의 꿈은 없으나 마음은 더없 평화롭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