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매화를 위한 찬시讚詩/미산 윤의섭 아침의 딱다구리 고목을 두드리고 이슬맞은 나무가지 촉촉하게 젖어든다. 티없이 깨끝한 흰색의 꽃망울 매화가 피려고 꽃눈을 터트린다. 아기입에 물릴 엄마의 젖꼭지 꿀맛을 기억하듯 젓내가 풍겨난다. 겨울의 거칠어진 상처를 딛고 고결하게 다듬어진 지조높은 향기는 봄치레를 위하여 고루 뿌리리. 2008.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