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의 시공부

전출새2(前出塞2.전잰터에 나서며)[두보의 시공부77]

새밀 2007. 4. 22. 09:51

[두보의 시공부77]
전출새2(前出塞2.전쟁터에 나서며)/미산 윤의섭 

出門日已遠  집을 떠난지 이미 오래 되였고
출문일이원
不受徒旅欺  행군하는 병사들의 놀림도 받지 않네.
불수도여기
骨肉恩豈斷  부모형제의 정 어찌 잊으랴만
골육은기단
男兒死無時  사내대장부 언제라도 죽을 각오라
남아사무시
走馬脫轡頭  말타고 달리며 말고삐 벗기고
주마탈비두
手中挑靑絲  손으로는 푸른 고삐 휘어잡는다.
수중도청사
捷下萬仞岡  만길 언덕 날세게 달려 내려가
첩하만인강  
俯身試건旗  몸을 굽혀 깃발을 뽑아 버리네.
부신시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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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門=집을 나옴 *徒旅=행군중인 병사무리
*欺=다른병사들의 주는 모욕 *骨肉恩=부모의 사랑
*豈斷 =어찌 끊겠는가 *轡頭(비두)=말고삐 
*挑靑絲=푸른고삐를 휘어잡다 *捷下=날세게 뛰어내림
*萬仞岡=만길 언덕 *俯身=몸을 굽혀 
*試건旗=깃발뽑는 연습 
훈련장에서 죽을 각오로 조련하는 모습을 생생히 그려 
오늘날 사극을 보는것듯 하다.
전1장에서 "창을 들고 말없이 가노라"하던 주인공은 
훈련에 마음이 묻혀 여렴이 없음을 보는 서글픔이 
느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