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란 寒蘭 한란 寒蘭/미산 윤의섭 한설의 고초 겪은 인고의 절조 간결한 잎새는 미풍에 떠는 듯하고 유정한 가인 佳人 푸른 윤기 휠 듯이 흘러내린 한란의 자태 아름다워라 청초한 꽃봉우리 눈송이 같은 순정의 향기는 나그네의 발길을 멈추게 하네. ........................................................ 미산의 자작시 2012.02.07
설난 雪蘭 설난 雪蘭/미산 윤의섭 청초한 향기 쫓아 귀인이 모인다는 예절 禮節 품은 난이여 순정의 맑음은 눈 속에서 닦았고 진리의 순화는 청풍에 익혔느냐? 꽃의 얼굴은 어린 듯 어여쁘고 잎의 가냘픔은 휠 듯이 뻗어있다. ........................................................................................ 미산의 자작시 2012.02.04
설매 雪梅 설매 雪梅/미산 윤의섭 눈 서리에 춥고 배고파도 향기를 팔지 않는 고절 高節 품은 매화여 얇고 얇아 가녀린 속살이 채워 터질듯한 꽃송이는 부끄러워 붉어지고 휠 듯 휠 듯 구부정한 묵은 등걸 정의의 수정 水晶 같은 흰 눈이 덮여 있네. 미산의 자작시 2012.01.25
대나무꽃 대나무꽃/미산 윤의섭 한줄기 우아함을 위하여 눈 서리 마다치 않고 꼿꼿하게 서 있습니다 차라리 부러질지언정 휘지 않고 해마다 봄이 온다지만 함부로 꽃을 피우지 않습니다 시작은 봄이 아니라 겨울이라는 것을 제일먼저 높은곳에서 시작을 알립니다. .................................. 미산의 자작시 2012.01.11
송루 松淚 송루 松淚/미산 윤의섭 전설의 시작은 천 년이 넘어 한순간도 푸름을 잊지 않던 네가 어찌하여 눈물을 흘리느냐 바위틈이라도 참았고 산봉우리 메마른 비탈도 마다치 않은 내가 잡목 야윈 남산으로 시집을 가기는커녕 강남의 아파트 밭의 콘크리트 바닥에 주저앉아 나의 눈물을 .. 미산의 자작시 2012.01.09
탐매 探梅 탐매 探梅/미산 윤의섭 마른 풀잎 걷어낸 비탈밭에는 소를 앞세워 춘경 春耕을 준비 합니다 눈 서리 지키던 밭둑의 묵은 가지 매화 꽃송이 맑은 향기를 핍니다 소복 입은 꽃송이 괴로움에 묻는 나그네에게 진실 만 향기 내어 대답합니다. ...................................................................................... 미산의 자작시 2011.03.18
지조의 꽃 <퇴계의 매화사랑> 지조의 꽃/미산 윤의섭 매화가 눈속에 피니 오히려 아름답고 시를 곁드리니 신춘의 정취를 그윽히 풍깁니다. 고고한 향기를 내는지조 志操의 꽃이 눈속에서 핍니다 검은 등걸에 잎 보다 먼저 피어 곧은 혼을 세웁니다. ................................................................................ 카테고리 없음 2011.02.06
추산문답 秋山問答 추산 문답 秋山問答/미산 윤의섭 낙엽을 밟는 발걸음 소리 오염된 세상을 덮어 버리고 구름 위를 걷는 듯이 가벼워지네 나목 사이 홀로 푸른 소나무에 묻는다 그대는 어찌하여 사계절 푸르른가? 말없이 웃을 뿐 마음이 한가하다. ........................................................................................... 詩.. 미산의 자작시 2010.12.03
국화 한 떨기 국화 한 떨기/미산 윤의섭 찬 서리 내리든 날 창밖의 나뭇잎이 떨어집니다 차가운 향기 맑고 고운 모습을 띤 고고한 마음의 국화 한 떨기를 바라봅니다 간밤에 잠이 오지 않은 것은 미혹의 지난 길 욕망이 아니라도 바라만 봐도 그대를 반깁니다. ........................................................................... 미산의 자작시 2010.12.01
묵향 墨香 <石梅-尹濟弘> 묵향 墨香/미산 윤의섭 느린 듯 힘찬 필선 筆線 묵향을 풍기며 흐르는 물 같이 돌 틈을 거니네 매화의 전설은 괴석이 증언하고 유수의 물소리는 이끼만 적시네 괴석은 꾸불꾸불 부드러운 춤을 추고 굳건한 줄기에 매화꽃이 고고하다. .................................................................. 미산의 자작시 2010.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