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초이자 유일한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에서 젠-15 전투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2001년 중국의 WTO 가입을 지지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한 말이다. 공산당이 지배하는 중국은 ‘시장경제국’이 아니었기에 엄격히 말하면 WTO 가입 자격이 없었다. 그런데 당시 미국은 너무나 낭만적인 ‘차이나 드림’을 가졌다. 가난한 중국을 세계 자유무역체제에 넣어주면 미국 상품이 인구 십수억 명의 거대한 시장에 흘러들어가고 소련에 이어 중국도 탈(脫)공산화시킬 수 있다고 기대한 것이다.
WTO 가입 전인 2000년 1조2113억달러였던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015년엔 11조7억달러로 무려 10배 증가했다. 이는 미국이 너그럽게 시장을 개방해 중국의 수출이 같은 기간 2492억달러에서 2조3428억달러로 10배 늘어난 덕분이다. 같은 기간 군사비 지출도 229억달러에서 2096억달러로 거의 10배 증가해 명실상부한 세계 2위 군사대국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