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 미국에서 ‘중국인 이민금지법’이 시행될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삽화.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 미국에서 ‘중국인 이민금지법’이 시행될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삽화.

번영하는 ‘차이나타운’ 없는 나라

“전 세계 어딜 가든 번영하는 ‘차이나타운’이 있게 마련인데, 딱 두 나라에만 없습니다. 바로 한국과 일본입니다.”

중국 관리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종종 듣는 말이다. 남미 안데스 산맥이나 아프리카 오지의 소도시에 가더라도 ‘차이니즈 레스토랑’ 간판이 한두 개는 꼭 있다. 물론 현지 화교가 운영한다. 그런데 중국집을 화교가 아니라 현지인이 대부분 운영하는 나라는 아마 한국밖에 없을 것이다. 1960년 국내에는 약 2400개의 중화요리점이 있었는데, 화교가 거의 다(95%) 운영했다. 지금의 서울 명동 중앙우체국 뒤편 금싸라기 땅에는 그럴듯한 차이나타운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