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 中의 윈윈 전략
현재 글로벌 경제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중국이다.
경영인들은 미국과의 무역협상, 기술 패권, 한국 경제에 대한 영향 등 모든 측면에서
중국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심과 우려의 시각으로 지켜보고 있다.
중국 경제 관련 리스크는 얼마나 큰 것인가.
맥킨지 글로벌연구소(MGI)가 최근 공개한 중국 경제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중국 경제를 전망해본다.
첫째, 중국의 성장 스토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첫째, 중국의 성장 스토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중국은 글로벌 경제의 15%를 차지하는 경제 대국이다.
2017년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미국 경제의 64%에 이르고,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는 2014년 이미 글로벌 `톱`으로 올라섰다.
1980~1990년대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고속 성장하던 일본과 비교해 보자.
당시 일본의 1인당 명목 GDP는 미국보다 최대 50% 높았고 도시화 정도는 미국과 유사한 78% 수준이었다.
반면 현재 중국의 1인당 명목 GDP는 미국의 15%, 도시화는 58%에 불과하다.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무궁무진하다.
둘째, 중국과 글로벌 경제 간 관계가 빠르게 재편될 것이다.
글로벌 경제는 중국 무역의 수혜자였다.
중국과의 무역으로 미국 소비재 가격은 추세선 대비 27%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아시아 각국의 중간재를 모아
완성품 형태로 수출하는 `글로벌 무역 허브` 역할을 해왔다.
한 가지 재미있는 현상은 무역, 기술, 투자에서 모두 글로벌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진 반면, 중국의 글로벌 경제 의존도는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는 것이다.
이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GDP에서 무역흑자(수출-수입)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8%에서
2017년 1.7%로 하락했는데, 이는 독일이나 한국보다도 한참 낮은 수준이다.
무역보다 내수가 경제 성장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올 상반기 민간 소비가 중국 GDP 성장분의 약 80%를 기여했다.
셋째, 무역갈등이 확장되면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에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셋째, 무역갈등이 확장되면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에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당장 미국과 중국 간 관세율 변화와 무역 감소에 따른 거시경제적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미·중 간 무역갈등으로 양국의 GDP가 0.1~0.8% 정도 줄어들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이 같은 갈등이 미국 외의 국가들로 확산되면 리스크는 커질 수 있다.
특히 중국의 2017년 반도체 수입은 2600억달러로 원유 수입보다 많은데, 중국이 수입하는 해외
기술의 50%는 미국 일본 독일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수출의 40%를 해외 기업과 외국 합작투자 기업이 차지해 글로벌 기업들도 영향권에 든다.
특정 지역의 경제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예컨대 2008년 글로벌 위기 당시 중국에서 폐쇄한 10만개의 공장 중 6만2000개가 광둥성에 위치했다.
미국의 경우엔 농산물과 식품 가공 부문의 영향으로 알래스카주, 루이지애나주 등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그렇다면 중국이 앞으로 자국 경제 성장과 글로벌 경제의 주역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그렇다면 중국이 앞으로 자국 경제 성장과 글로벌 경제의 주역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첫째,/ 중국이 민간소비력을 기반으로 아시아 지역의 경제 축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다.
기술기반 제품을 선진국에서 수입하고,
노동집약적 제품을 역내 신흥국가들에서 수입하는 허브로 성장하는 것을 뜻한다.
둘째/는 서비스 부문 활성화다.
올 상반기 기준 중국의 서비스 부문은 GDP의 54%를 차지하지만,
노동생산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10~30% 수준에 불과하다.
셋째/는 금융 부문의 세계화다.
중국의 은행, 주식, 채권 등 금융 분야에서 외국인 지분율은 3%대 미만이다.
중국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기회 역시 제한돼 있다.
마지막은 경제 대국으로서 글로벌 경제의 핵심 의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지식재산권, 기후변화, 다자간 무역체제, 인프라 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과 글로벌 경제는 이미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결국 중국과 글로벌 경제에 있어서 가장 좋은 해법은 서로에 `윈윈`이 되는 길을 닦는 것이다.
[최원식 맥킨지 한국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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