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가을 독서

새밀 2018. 8. 24. 09:31

가을 독서/미산 윤의섭


어머니의 젖 내음
풍기는 밤 꽃이
숲을 메우던 여름이 가고


풀벌레 우는 소리
들국화  매치고
녹음 속의 오솔길
가을이 기웃거린다


극한의 폭염
무더위와 피서로

열정을 뿜어

여름을 빼앗기고


태풍이 온다는

아쉬움에 밀린 채
못 읽는 책을 끼고

가을로 들고 간다.


'미산의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비 유감  (0) 2018.08.29
수리산 우뚝 솟아  (0) 2018.08.26
천신 薦新  (0) 2018.08.22
수래잡기-수건 돌리기  (0) 2018.08.19
별을 보는 밤하늘  (0) 2018.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