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가을 독서/미산 윤의섭
어머니의 젖 내음 풍기는 밤 꽃이숲을 메우던 여름이 가고
풀벌레 우는 소리들국화 매치고녹음 속의 오솔길가을이 기웃거린다
극한의 폭염무더위와 피서로
열정을 뿜어
여름을 빼앗기고
태풍이 온다는
아쉬움에 밀린 채못 읽는 책을 끼고
가을로 들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