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탁족 濯足/미산 윤의섭 풀벌레 소리 따라 산길을 들어가니울창한 숲 사이로 계류가 유혹한다돌 사이 물이 돌아 작은 여울 소리풀뿌리 물을 쫓아 향기를 얻어간다병풍바위 등에 지고 물속에 발을 담가
홍진의 찌든 마음 깨끗이 씻어 낸다풀잎으로 끼워 둔 책장을 펴니
물소리 글소리가 귀를 맑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