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꽃길을 가다

새밀 2018. 3. 31. 09:27

꽃길을 가다/미산 윤의섭


조약돌 씻어가며
흐르는 강물
여울의 물소리로 봄을 부른다


꽃향기 비 오듯
길을 메우고
산을 보고 따라가는 왕벚나무 끝이 없다


활짝 핀 꽃송이
분홍 얼굴 화장하고
향기 짙은 춘풍이 미치게 한다


반짝이는 물결을
꽃잎이 시샘하여
낙화유수 네가 흘러 흘러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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