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춘경 春耕

새밀 2018. 3. 27. 09:35

춘경 春耕/미산 윤의섭


봄비 내린 후에 산이 푸르고
유채밭 노랑 향기 싱그러운데


올해도 농사일이 순조로울까
밭 가는 농부 마음 하늘의 마음


누렁소의 코 땀에 숨이 가쁘고
밭 둑에 풀냄새가 봄맛을 유혹하네


숲 아래 초가에 점심 짓는 연기 나고
햇나물 삶는 향기 부엌에 가득한데
눈치챈 강앙지가 아낙을 채촉하네


높이 뜬 흰 구름은 천천히 흘러가고
수정 같은 시냇물이 작은 여울 짓는데
한참을 끝낸 농부 막걸리에 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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