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미산 윤의섭
낮게 기울어 떠 있는
겨울 햇빛이
창문을 비치고 있네
나무 향이 흐르는
정원을
지나
발거름 소리 없이 현관으로
들어 선다
은은한 음률이
천정에서 벽으로
이윽고 내 귀를 간지럽게
건드리네
번뜩이는 화면의
해바라기
꽃송이
여름을 바탕에
두고
가을꽃의 고난이
깊이
배어있어
화려한
꽃들을 부끄럽게 하네
허무는 꽃에서 연유하고
보람은 결실에서 얻는데
명인의 예술혼에 찬사를
보낸다.
미술관에서/미산 윤의섭
낮게 기울어 떠 있는
겨울 햇빛이
창문을 비치고 있네
나무 향이 흐르는
정원을
지나
발거름 소리 없이 현관으로
들어 선다
은은한 음률이
천정에서 벽으로
이윽고 내 귀를 간지럽게
건드리네
번뜩이는 화면의
해바라기
꽃송이
여름을 바탕에
두고
가을꽃의 고난이
깊이
배어있어
화려한
꽃들을 부끄럽게 하네
허무는 꽃에서 연유하고
보람은 결실에서 얻는데
명인의 예술혼에 찬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