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가을 풍경

새밀 2017. 10. 23. 07:15

가을 풍경/미산 윤의섭
                               

연한 색의 단풍이 나무를 외워 싸고
찬 서리 맞으며 바람에 흔들리네

바위 씻은 계류는 풀 향기 띄우며
산새 소리 물소리 화음이 아름다워

이슬인 듯 서리인 듯 며칠을 지나더니

겨울을 지내려는 철새들이 찾아오네


계류의 물색은 백옥으로 빛나고
백학의 사랑 춤이 환영 幻影으로 보이네

가을 지나면 초빙 初氷이 될 것이니
단풍 낙엽으로 단장하고 기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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