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서해/미산 윤의섭
탁 트인 바다의 푸른 물결
안개도 먹고 구름도 삼켰네
바다의 흰 새가 가물가물 멀어지네
황금산의 코끼리 바위 앞에
썰물 지면 갯벌의 등이 솟고
밀물 드니 창해 물결 가없이 넓어지네
좁쌀같이 작아 속절없는 인생
한 잎의 쪽배처럼 겸손해지며
명리를 청파에 씻어버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