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내 설화/미산 윤의섭
베 짜는 아씨의
젖은 손 마를 즈음
별빛 반짝 미리내에
까막까치 날아오고
소치는 오빠는
꼴 짐을 채워 놓고
북두성에 약속한
내 사랑 기다리네
오작교 다리 놓여
견우직녀 만나던 날
칠석 밤을 지새우는
애달픈 눈물
비가 되어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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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한 모금
우리 조상은 은하수를 '용이 잠자고 있는 냇물’이라는 의미로 '미리내’라
부르기도 하였다. 견우와 직녀의 설화에 등장하는 은하수는 두 사람을
갈라놓은 한 많은 강이다. 하늘의 법도에 실수를 한 두 연인은 그 벌로
떨어져 지내다가 일 년에 한 번씩 칠석날 만나도록 허락하여 애틋한 정을
나눈다는 이야기이다. 은하수 별 베 짜는 직녀 소 치는 견우와 까막까치
오작교 칠월칠석 등 인문과 자연, 계절 풍속이 잘 어우러저 있는 민족의
고유퐁속으로 어린이게의 꿈을 심는 재료로 휼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