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핀 아몬드나무/빈센트 반 고흐>
설산 문답 雪山問答/미산 윤의섭
눈 덮인 산중에서
무엇을 보았나요?
계곡에 엉겨붙은
어름 속의 물소리
귀를 기울여야
들릴 듯하고
벌거벗은 나무들과
무어라 말을 할 듯
속삭이며 흔들리는
바람을 보았지요
언덕 넘어 산 등으로
쪽 구름이 지나가는
하늘을 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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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한 모금
사색과 상상력의 소재로는 씨앗에 보이지 않는 생명의 거울이 숨어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생명체로 보잉 747 점보젯트기의 여섯대를 합친 것만큼이나 거대한
"자이언트 세콰이어"도 2000년 전에는 단지 6000분의 1그램에 불과한 씨앗에서 싹이 트고
자랐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사색의 향기를 마음에 채우고 살아가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