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청계의 징검다리

새밀 2009. 5. 26. 09:57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청계의 징검다리/미산 윤의섭


맑고 찬 물이 
빠른 듯 흐른다.
물결을 할트며 
바람도 흐른다.
천변에 늘어 선
창포와 나무들이
푸름의 향기를 
물위에 뿌린다.
두 서너 한무리 
새들이 날고
돌벽 넘어 빌딩 들이 
부러운듯 넘겨본다,
벽상분수 힘차게 
물줄기 내려치고
징검다리 디딤돌은
발거름이 알 맞다.
능행 반차 벽화속에
자궁慈宮교자 모시는 
정조의 효행이 눈길을 끈다.
펄럭이는 소리에
문득 돌아보니
횃대 줄에 걸어 널은 
천의天衣의 치마 저고리
선녀의 입욕이 한참이려니..
산책하는 선남선녀 의아해 하네.
                                                  2009.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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