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새벽길에서

새밀 2009. 1. 12. 10:35

      새벽길에서/미산 윤의섭
      
      고개 넘든 구름이 
      잠자듯 서려 있고
      새벽빛이 희미하게
      산길을 틔워 준다.
      미록糜鹿의 발자국이
      눈위에  희미하고
      숲 속의 고요가
      벗하여 따라온다.
      겉보리 한 줌을 
      허리에 차고 
      금수의 모이를 뿌리며 간다.
      아무도 걷지 않은 
      새하얀 길 위로 
      나무 내 묻은 바람 안고 걷는다.
                                    2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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