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의 시공부148]
君不見簡蘇徯(군불견간소혜,소혜.그대는 보지 못하는가)
/미산 윤의섭
君不見道邊廢棄池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길에 버려진 연못을
군불견도변폐기지
君不見前者摧折桐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부러져 넘어진 오동나무를
군불견전자최절동
百年死樹中琴瑟 백년 뒤 죽은 나무가 거문고로 쓰이게 되고
백년사수중금슬
一斛舊水藏蛟龍 한 섬의 오래된 물은 교룡이 숨기도 한다.
일곡구수장교룡
丈夫蓋棺事始定 장부는 관 뚜껑을 덮어야 모든 일이 결정된다
장부개관사시정
君今幸未成老翁 그대는 아직 늙지 않았거늘
군금행미성노옹
何恨憔悴在山中 어찌 원망하리 초췌해 있음을
하한초췌재산중
深山窮谷不可處 깊은산 험한골은 살 곳이 못된다.
심산궁곡불가처
霹靂魍魎兼狂風 벼락과 도깨비와 광풍이 불고 있으니.
벽력망량겸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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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斛일곡=한섬 (수량)
蓋棺事始定=蓋棺事定 개관사정:죽은후에나 알수 있다는 말
窮谷=험한골짜기
霹靂벽력=벼락 魍魎망량=도깨비
개관사정(蓋棺事定)이란 말이 전해오고 있다.
관의 뚜껑을 덮기 전에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뜻.
두보가 四川省동쪽 깊은 산골로 유배되여 있을 때
친구의 아들인 소혜가 유배되어 그곳에 와서 실의에 찬 나날을
보내고 있음 보고 두보가 개관사정(蓋棺事定)이란 시구를 넣은
군불견간소혜(君不見簡蘇徯)이란 시를 지어 보내게 되었다.
2007.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