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월 殘月 잔월 殘月/미산 윤의섭 새벽녘 희미하게 걸린 조각달 어둠의 허공을 지키는 것일까? 옹달샘으로 향하는 숲길이 고요한데 정화수 뜨러 가는 발소리 적막을 깨네 누구도 깨지 않은 침묵의 세상 밤안개 사이사이 별이 조는 듯 여명 黎明을 기다리네. 미산의 자작시 2012.02.18
명월 明月 <단원: 소림명월도> 명월 明月/미산 윤의섭 고요하게 잦아드는 옷을 입지 않은 달 나뭇가지 사이로 둥그렇게 떠오릅니다 알 수 없는 외로움에 가슴이 저린 나목의 자존심을 들어내는 후광 해뿐 아니라 달이 떠오르는 모습 이 밤이 아름답습니다. .......................................... 미산의 자작시 2011.12.17
추월秋月 추월秋月/미산 윤의섭 저잣거리 대목도 어둠으로 덮이고 앞산의 고요 위로 휘영청 달이 뜬다 품을 판 돈으로 밀린 외상 치르니 고달픔도 씻은 듯이 마음이 날 듯하다. 2009.9.30. 詩作노트 추석 밑에 이르면 온갖 거래가 활발해지는 대목을 이룬다. 마음이 바빠진 세상에서 고달픔도 잊고 달려오지 않았.. 미산의 자작시 2009.09.30
대보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대보름/미산 윤의섭 동산의 어둠에 서광이 솟아 금빛 채광을 먼저 뿌린다. 바람에 밀린 구름도 지켜보고 별들이 먼저 온 검은 하늘에 달이 뜬다. 둥은 달이 떠오른다. 좌절의 피 맺힌 열정도 달을 보고 불운의 화를 입은 순정도 달을 보고 오늘은 다 씻어주는 대보름이 되소서... 미산의 자작시 2009.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