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좋아하는 농심 <여름 이야기 1998년 진상용 작> 비를 좋아하는 농심/미산 윤의섭 비를 좋아하는 풀잎은 아침이슬 생각하고 누렇게 익은 보리 수확이 한창이다 못자리 모내기에 콩 심기 바쁜 날 손이 열이라도 모자라는 농심 백곡을 심어놓고 매실 따기 찻잎 따기 할 일도 많다 추녀 밑 통나무에 걸터앉은 농심 비.. 미산의 자작시 2011.05.29
모내기 < 다원 김홍도 풍속과> 모내기/미산 윤의섭 겨울지나 봄내 정성 들여 모은 물 앞 논에 대고 두레꾼 모아들여 모내기 하네 뒷산의 밤꽃송이 가지 끝에 매칠 무렵 노고지리 우지짓는 보리밭 가에 새참 광주리이고 온 아낙의 재촉에 허기진 농부 마음 막걸리에 가 있네. ........................................... 미산의 자작시 2011.05.14
푸른 들에는 벼가 자라고 푸른 들에는 벼가 자라고/미산 윤의섭 어린 티를 벗어난 푸른 벼잎이 농부의 앞에서 무어라 말을 하듯 바람에 일렁이네 땅과 물에서 얻은 순수와 진실을 머금고 태양에 고하듯 바람에 일렁이네 누천년 농사로 민족과 같이 울고 하늘과 땅 물과 바람에 포효하듯 일렁이네. ......................................... 미산의 자작시 2010.07.13
춘경 春耕2 춘경 椿耕2/미산 윤의섭 남쪽의 봄바람이 고개를 넘고 잠자던 새싹들이 동토를 트네 소가 밭을 가니 여명의 검은 땅 허공으로 갈라지 듯 솟아오른다 생명의 씨 뿌리는 농부의 마음 신명을 얻은 듯 설레게 한다. 2010.3.22. 詩作노트 춘분이 되면 우리나라의 기후는 춘경 즉 땅을 갈아 씨뿌리는 계절이 시.. 카테고리 없음 2010.03.24
이앙기移秧機 ♬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이앙기移秧機/미산 윤의섭 관수가 넉넉하여 논물을 채우고 잘 자란 모를 골라 때 마추어 심는다. 20명의 하루 일을 이앙기移秧機로 심은후에 넓다란 논벌을 한바퀴 돌아본다. 휴대폰 문자메시지 샛참을 불러오고 냉탁주 한잔에 목을 추긴다. 올가을 추곡시세 마음을 조이면.. 미산의 자작시 2009.06.01
밭갈이-春耕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밭갈이-春耕/미산 윤의섭 잔가지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 올 때 비탈진 밭을 가는 암소가 앞을 끌고 농부의 재촉에 숨소리 격해진다. 밭 이랑 솟아 오른 속 검은 흙 살, 겨울의 진한 냄새 토 하듯 흩어낸다. 칡 죽을 먹인 소 양지에 매어두고 탁주 한잔에 산나물 새참 드는 산촌.. 미산의 자작시 2009.03.11
모내기의 추억 운보雲甫의 그림 모내기의 추억/미산 윤의섭 넉넉한 물이 실린 마을 앞의 논배미 버들잎이 한잎 두잎 물 위에 떨어진다. 농부들의 정강이 흙물에 젖고 모내기 손놀림 지름길이 없구나. 한참을 돌아가야 허리를 펴고 새참에 나온 농주 한 사발 들이킨다. 논두렁에 내려앉은 왜가리도 물가를 기웃기웃 .. 미산의 자작시 2008.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