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겨울나무/미산 윤의섭 눈 서리 산을 덮고 찬바람 돌을 치는 마지막 동토에서 희생의 축전 낙엽 이후 벗어버린 알몸으로 산을 지키는 나목이 눈 덮인 산을 지킵니다 뿌리가 우는 소리 바람 불 때면 온기를 빨아올려 흩뿌리듯 춤을 춥니다 미산의 자작시 2012.01.16
나목의 열정 나목의 열정/미산 윤의섭 잎이 떨어진 나목이 알몸으로 서 있다 껍데기는 바람에 트여 거칠어 지고 화려 한 수식을 거부한 알몸을 탓하지 않고 산새가 날아 온다 찬바람 곤궁에도 몸속의 씨눈을 키우기 위해 수액을 빨아올리는 나목의 열정을 알고 있는 것일까? /2009.11.20. 詩作노트 가을의 군상은 결실.. 미산의 자작시 2009.11.20
빙천氷川 빙천氷川/미산 윤의섭 간밤에 바람 불어 눈서리 치고 눈,어름,바람에 나무들이 떨고있다. 빙천氷川의 유수는 보이지 않아도 그 속의 물소리는 돌틈으로 들린다. 낮은곳을 향하여 쉬지 않고 흐른다. 배아胚芽를 품은 나무가지들 삭풍朔風에 흔들리며 봄을 기다린다. 2009.1.18. 미산의 자작시 2009.01.19
겨울은 깊어가고-冬深 겨울은 깊어가고-冬深/미산 윤의섭 강물이 줄어 들며 돌뿌리에 흔적 남기고 바람과 물결은 그칠 줄 모르니 나무가지들이 몸을 떨고 겨울을 수련하는 소나무가 우뚝하다. 논바닥의 볏집도 다 들여놓고 장작불 집히는 저녁풍경. 긴 밤을 준비하는 겨울이 깊어간다. 2008.12.3. 미산의 자작시 2008.12.04
고대苦待 고대苦待/미산 윤의섭 겨울비에 젖은 나무가지 바람에 흔들린다. 가늘고 긴 기다림 첫눈이 온다구요? 상상의 화려華麗를 고독에 담는다. 슬퍼하지 않으려고 하얀 첫눈을 기다린다. 그리운 사람이 올것같아 상상의 화려華麗를 고독에 담는다. 2008.12.2. The Thorn Birds가시나무새/James Galway 미산의 자작시 2008.12.02
눈이 내리면.. 눈이 내리면../미산 윤의섭 겨울이라 하지만 서리가 영글지 못하고 난동暖冬의 아침이 안개에 덮여 나무의 실가지를 조용히 흔든다. 답답한 심정을 산새의 우는소리가 아는듯 흣뿌린다. 눈이 내리면 그대를 위해 밖으로 나서리라. 탁 터지는 대지의 하얀 풍경을 상상해 본다. .. .. .. 답답한 11월 보내며.. 미산의 자작시 2008.11.30
겨울비 겨울비/미산 윤의섭 나목裸木의 가지에 겨울비가 내린다. 아직 첫눈을 입어 보지 못한 나목들이 젖어드는 추위를 입는다. 회색빛 하늘의 검은구름이 산을 넘어 오고 바다 저편에 천둥소리 토할듯 파도가 일렁인다. 지온地溫을 의지한 땅속의 뿌리는 힘을 내여 물기를 빨지만 껍질의 아품을 치유하지 .. 미산의 자작시 2008.11.28
겨울 풍경 하얀눈이 내리는 겨울풍치가..> 겨울 풍경/미산 윤의섭 겨울에는 하얀눈이 있어 풍치가 아름답다. 하얀새가 하늘을 날아 올라 눈송이를 마중하니까.. 나무잎의 눈은 바람에 흣날리며 아래로 떨어지고 풀밭의 낙엽을 눈이 또 덮으며 결백潔白을 높이려고 하얀 색칠을 더한다. 산토끼 발자국 따라 몇.. 미산의 자작시 2008.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