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향기

(15) 동해의 해양소국, 우산국[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재발견]

새밀 2020. 2. 2. 11:02

[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재발견] 우산국, 동해 항로 '항해 물표' 역할…대마국과 해양·무역권 다툼

입력2020.01.03

(15) 동해의 해양소국, 우산국

동해로 나선 사람들
주변 강국의 간섭·침략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
울릉도와 독도는 모자(母子)섬이다. 우산국은 이들 섬과 주변 해역을 영토로 삼았다. 독도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우리의 역사적 영토였다는 얘기다. 사진은 독도 모습.  한경 DB

울릉도와 독도는 모자(母子)섬이다. 우산국은 이들 섬과 주변 해역을 영토로 삼았다. 독도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우리의 역사적 영토였다는 얘기다. 사진은 독도 모습. 한경 DB

우리 역사에는 육지의 나라만 있지는 않았다. ‘해중지(海中地)’, 즉 물의 나라, 섬의 나라도 있다. 사료에는 동해의 우산국, 남해의 탐라국과 대마국, 서해의 대석삭국(강화도)과 소석삭국(교동도)만 나온다. 하지만 랴오둥반도의 동남쪽 아래인 장산군도, 경기만 바깥의 백령도를 비롯한 연평군도, 덕적군도, 또 흑산군도에도 소국들이 있었을 가능성은 매우 크다.

동해 유일의 섬, 울릉도

                                                               

해가 처음 떠오르는 동해는 남북 길이가 1700㎞, 동서 최대 너비는 1000여㎞, 면적은 107만㎢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타타르 해협’까지 포함한 것이다. 이 망망대해 한가운데에 하나뿐인 섬이 72.6㎢ 면적의 울릉도다. 1032년 ‘우산국주’가 아니라 ‘우릉성주’를 사용하기 전까지는 우산국(于山國)이었지만, 이후에는 무릉(武陵), 우릉(羽陵), 우릉도(芋陵島 또는 于陵島, 羽陵島), 우릉성(羽陵城), 독섬 등으로 불렸다. 울릉도에서 88㎞ 떨어진 독도는 ‘새끼섬’이다. 생산활동의 중요한 영역이고 피항하거나 항로를 관측하는 데 절대적인 생활공동체다. 《만기요람》 《증보문헌비고》 등도 ‘울릉(鬱陵) 우산(于山)은 모두 우산국의 땅이다’라고 하나의 역사적 영토로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