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테크놀로지 지정학 / 미중 IT 기술전쟁

새밀 2019. 10. 22. 09:48

2019리뷰

테크놀로지 지정학 / 미중 IT 기술전쟁

        클레어 2019. 10. 13. 23:50
    

이 책은 일본인이 작성한 책으로 실리콘밸리와 중국의 기술패권을 위한 IT 기술개발현황을 담은책이다. 저자가 일본인임에도 비교 대상에 일본이 없는 것은 일본은 미국과 중국만큼 IT개발에 앞장서고 있지 않다는 의미이며 이 책을 통해 일본인들의 각성을 요구하고 있다.

구성은 총 6개의 파트로 구분되어 있고, 인공지능, 모빌리티, 핀테크, 유통/소매, 로보틱스, 농/식테크의 IT 기술을 서술한다. 이 책의 장점은 실리콘밸리와 중국의 산업을 구분하여 나누어 설명하며 명확한 수치를 제시하고, 관련된 기업들의 예시까지 들어 산업 동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돕는다는 것이다. 역시나 IT기술 개발의 핵심은 인공지능 개발일 것이다. 다른 나머지 5가지 분야도 인공지능이 바탕이 되어야 이루어질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인공지능이 첫번째 챕터에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실리콘밸리

2012년 딥러닝 연구개발로 본격화 되었고, 전 세계 AI 투자액은 연간 10조 이상이다. 현재 상위 20개 IT업체 인건비가 연간 6500억 정도임에도 여전히 IT인력이 부족하고 많은 인력 유치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GAFA(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MS 등 대기업이 AI 투자를 강화하고 있고, ALL TURTLES와 같은 스타트업 지원 기업도 등장했다. 구글은 일반인대상 AI 개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스마트 스피커와 스마트폰의 구글 어시스턴트는 사람의 생활을 바꿀수 있는 기술 사례 중 하나이다. 또한 딥러닝의 필수 부품인 GPU를 생산하는 nVIDIA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중국

국책 차세대 AI 계획에 따라 정부주도로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2020년까지 중국의 AI 연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리고, 관련 산업을 170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는 연구개발에 10조원 규모로 투자하고 있고, 그 중 텐센트는 테슬라에 1조 8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한다. 중국의 연구자들은 실제 미국에서 유학하고 일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투자시에도 중국에 국한하지 않고 네트워크가 있는 미국의 유망한 스타트업이라면 어디든 투자하고 있다.

세계의 IT 산업지도는 미국과 중국으로 발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번 미중 무역갈등도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놓지 않으며 IT기술의 패권을 선점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저자는 일본은 역사적 배경 또는 경제 대국으로써의 자존심때문에 그동안 중국에게서 배우려 하지 않았다면서 이것이 일본이 IT기술에서 뒤처지게 된 이유라고 말한다. 그리고 경영진의 올바른 경영판단과 해외 인재의 적극적 유치, 청년들의 개인 역량 개발을 요청한다. 또한 두 강대국 미국과 중국에 끼어있는 지정학적 위치를 활용하여 두 나라를 이기는 것이 아닌, 두 나라를 활용해 함께 살아가며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중의 IT 개발현황이 궁금하다면 각 분야별로 잘 정리된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