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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선한 영향력'으로 지구촌 사로잡았다

새밀 2019. 4. 18. 09:29

BTS, '선한 영향력'으로 지구촌 사로잡았다

  • 입력 : 2019.04.18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영국, 일본의 대중음악 차트를 석권하며 K팝의 역사를 새로 썼다.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는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와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 1위에 오른 데 이어 17일 일본 오리콘차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BTS의 질주는 거침이 없다. 빌보드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해 두 차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새 앨범 타이틀 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37시간 만에 유튜브 실시간 조회 1억건을 돌파하는 등 빅히트를 기록 중이다. 지구촌을 사로잡고 있는 BTS의 인기에 외신들은 `21세기 비틀스`라는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의 7인조 보이그룹 BTS가 영미권 톱스타들을 제치고 글로벌 대세로 인정받게 된 것은 자랑스럽고 가슴 벅찬 일이다. 한동안 주춤했던 K팝이 전 세계로 영토를 확장하게 됐다는 점에서 한국의 쾌거이기도 하다. 이들의 성공 비결은 단순한 노래와 춤 실력만이 아니다. 전 세계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것은 이들이 보여준 진정성과 소통·공감 능력, 자율성 때문이다. `총알을 막아내는 소년들`이라는 그룹명부터 실제로 10대인 자신들이 겪고 있는 고뇌와 아픔 등 성장 서사를 담은 가사는 지구촌 젊은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선한 영향력`이라는 가치를 중시하며 10·20대와 고민을 공유하고 사회적 약자, 차별 등에 관심을 기울인 것도 인정받은 요인이다. 17일 기자회견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드리겠다는 책임감이 더 컸다"고 말했다.

멤버들에게 자신들의 스토리를 담아 직접 작사·작곡을 하도록 자율성을 부여한 것도 차별화된 음악을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팬들과의 솔직하고 적극적인 소통은 `아미`라는 강력한 팬덤 형성으로 이어졌다.
음악에 문학과 철학 등 다양한 장르를 융합해내는 실력도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 심리학자 융에 대한 연구서 `융의 영혼의 지도` 등을 모티브로 삼은 것이 그 예다.

BTS의 세계적인 성공은 혁신, 소통과는 거리가 먼 무기력한 기성세대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BTS의 진정성, 선한 영향력, 혁신이야말로 국내 정치권과 기업들이 가져야 할 덕목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