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항공기업 5~6개로 재편될것
매일경제 2018. 10.12
`중국발 LCC혁명`
왕정화 춘추그룹 회장
年 매출 3조3000억원
탑승객수 年 28% 성장
30년후 항공 운송시장
도로 달리는 비행기 점령
"티켓판매 시스템 개발
비용 80% 줄일수 있어
한국기업과 협업 원해"
◆ 제19회 세계지식포럼 ◆
왕정화 춘추그룹 회장
年 매출 3조3000억원
탑승객수 年 28% 성장
30년후 항공 운송시장
도로 달리는 비행기 점령
"티켓판매 시스템 개발
비용 80% 줄일수 있어
한국기업과 협업 원해"
◆ 제19회 세계지식포럼 ◆

왕정화 춘추그룹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저비용항공(LCC) 시장의 변화와 판도를 소개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30년 후 세계 항공운송 시장은 어떻게 변할까.'
11일 중국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춘추항공의 왕정화 회장은 제19회 세계지식포럼에서 '30년 후 세계 항공운송 시장 8대 추세'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으로 그는 30년 후에도 여전히 4000㎞ 내외의 중·단거리 비행은 중형 항공기가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항공기 및 기술 조건에 큰 발전이 없다는 전제하에 세계 민간 항공은 여전히 4000~5000㎞ 거리는 중형기 위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형 항공기는 여전히 발전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왕 회장은 미래에는 대형 항공기업 5~6개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특히 항공사 간 합병이 매우 많다"며 "자본이 묶여 있는 형태보다는 인수·합병을 통해 과점 시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륙 내 항로는 중소형 항공기를 갖춘 민간 항공이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주·유럽·러시아·동북아시아·중동 등 8개 권역 내부에서는 중소형 항공기가 대륙 내 항로를 장악하고, 대형 비행기가 이들 사이를 연결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이 밖에도 6대 글로벌 항공그룹이 북미 2개, 유럽 2개, 아시아 2개로 재편될 것으로 예측하고 세계 항공기업은 민영회사가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단거리 노선은 저비용 모델로, 장거리 노선은 서비스 모델 위주로 운영된다. 도시 도로를 달릴 수 있는 비행기가 시장을 점령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왕 회장은 '중국발 LCC 혁명' 세션의 연사로 나서 무일푼 공무원이 세운 회사가 중국 최대 LCC로 거듭나게 된 비결도 소개했다. 춘추항공은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LCC 업계를 선도한다고 볼 수 있는 기업이다. 여행사를 운영하던 왕 회장은 2003년 중국 항공사업 민간 개방이 본격화한 직후인 2004년 춘추항공을 설립했는데, 불과 14년 만에 연매출 200억위안(약 3조3000억원)에 고용 직원만 1만여 명에 달하는 기업이 됐다.
11일 중국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춘추항공의 왕정화 회장은 제19회 세계지식포럼에서 '30년 후 세계 항공운송 시장 8대 추세'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으로 그는 30년 후에도 여전히 4000㎞ 내외의 중·단거리 비행은 중형 항공기가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항공기 및 기술 조건에 큰 발전이 없다는 전제하에 세계 민간 항공은 여전히 4000~5000㎞ 거리는 중형기 위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형 항공기는 여전히 발전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왕 회장은 미래에는 대형 항공기업 5~6개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특히 항공사 간 합병이 매우 많다"며 "자본이 묶여 있는 형태보다는 인수·합병을 통해 과점 시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륙 내 항로는 중소형 항공기를 갖춘 민간 항공이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주·유럽·러시아·동북아시아·중동 등 8개 권역 내부에서는 중소형 항공기가 대륙 내 항로를 장악하고, 대형 비행기가 이들 사이를 연결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이 밖에도 6대 글로벌 항공그룹이 북미 2개, 유럽 2개, 아시아 2개로 재편될 것으로 예측하고 세계 항공기업은 민영회사가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단거리 노선은 저비용 모델로, 장거리 노선은 서비스 모델 위주로 운영된다. 도시 도로를 달릴 수 있는 비행기가 시장을 점령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왕 회장은 '중국발 LCC 혁명' 세션의 연사로 나서 무일푼 공무원이 세운 회사가 중국 최대 LCC로 거듭나게 된 비결도 소개했다. 춘추항공은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LCC 업계를 선도한다고 볼 수 있는 기업이다. 여행사를 운영하던 왕 회장은 2003년 중국 항공사업 민간 개방이 본격화한 직후인 2004년 춘추항공을 설립했는데, 불과 14년 만에 연매출 200억위안(약 3조3000억원)에 고용 직원만 1만여 명에 달하는 기업이 됐다.

총 운송 인원 역시 2005년 18만명이던 승객이 지난해 1717만명으로 성장해 연평균 28%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올해 누적 운송인원 1억명을 돌파했다. 특히 93%라는 경이로운 평균 탑승률은 13년 연속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날 세션의 좌장으로 나선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한국의 LCC가 80% 초반의 탑승률을 유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춘추항공이 굉장히 효율적으로 생산단가를 낮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최근 춘추항공은 투자를 통해 LCC 업계 잠재력을 확인할 기회를 가졌다. 지난달 27일 중국 남방항공의 주식 1.63%를 8억4600만위안(약 1395억5000만원)에 사들였는데 이튿날 남방항공의 주식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왕 회장은 "우리 역시 이 같은 주가 상승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시장이 춘추항공의 잠재력을 알아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수성가의 대표답게 기업 경영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명확하게 보여주기도 했다. 왕 회장은 특히 임직원의 주인의식을 강조했는데, "춘추그룹의 모든 임직원은 하루 13~15시간 연중무휴로 일하고 있으나 춘추에 밝은 미래를 위해 후회가 없다고 한다"며 "현재 함께 일한 지 30년 된 임직원 20여 명은 억만위안장자가 됐고, 20여 년 같이 일한 100여 명은 천만위안장자가 됐다"고 말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터라 그는 한국의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비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왕 회장은 "경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정책"이라며 "이 같은 정책은 노동자는 물론 기업에도 안 좋고 심지어 세수가 줄어 국가에도 좋지 않다"며 "정부는 반드시 기업을 응원해줘야 하고 더 큰 시장을 열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시장과의 협업에 대한 청사진도 내놨다. 왕 회장은 "사실 한국의 이스타항공과는 협력을 했었고 최근에도 협력을 논의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자체 개발한 티켓 판매 시스템을 이용하면 비용 70~80%를 줄일 수 있는데, 한국 기업과 이런 분야에서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왕 회장은 "우리 역시 이 같은 주가 상승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시장이 춘추항공의 잠재력을 알아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수성가의 대표답게 기업 경영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명확하게 보여주기도 했다. 왕 회장은 특히 임직원의 주인의식을 강조했는데, "춘추그룹의 모든 임직원은 하루 13~15시간 연중무휴로 일하고 있으나 춘추에 밝은 미래를 위해 후회가 없다고 한다"며 "현재 함께 일한 지 30년 된 임직원 20여 명은 억만위안장자가 됐고, 20여 년 같이 일한 100여 명은 천만위안장자가 됐다"고 말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터라 그는 한국의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비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왕 회장은 "경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정책"이라며 "이 같은 정책은 노동자는 물론 기업에도 안 좋고 심지어 세수가 줄어 국가에도 좋지 않다"며 "정부는 반드시 기업을 응원해줘야 하고 더 큰 시장을 열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시장과의 협업에 대한 청사진도 내놨다. 왕 회장은 "사실 한국의 이스타항공과는 협력을 했었고 최근에도 협력을 논의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자체 개발한 티켓 판매 시스템을 이용하면 비용 70~80%를 줄일 수 있는데, 한국 기업과 이런 분야에서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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