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비 내리는 차 창가에서

새밀 2018. 7. 10. 09:32

비 내리는 차 창가에/미산 윤의섭

정거장의 플랫폼에

비가 내리고
미끄러지 듯 떠나는 기차의 모습


창가에 기대앉은 

나그네 가슴 
유리창에 빗물이 흘러내리네


스쳐가는 야산들도  

비에 젖으니
여수 旅愁의 눈빛이 촉촉해지네

헤어지기 싫어도

잡지 못한 그 사람
비에 젖은 유리창에 어른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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