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춘란의 향기

새밀 2018. 3. 18. 09:58

춘란의 향기/미산 윤의섭


남녘에서 불어오는 바람 소리 들리고
양지의 계곡에는 난초가 먼저 핀다


낙엽 속에 숨어 있던 푸른 잎 보이더니
나그네 봄행차에 난향 蘭香이 마중한다


겨우내 고팠던 너의 향을 대하니
그리던 임을 본 듯 마음을 빼앗긴다


홍진에 찌든 세상 깨끝이 씻어주고
올봄에 피는 꽃들 너를 닮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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