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아지랑이

새밀 2018. 3. 13. 09:32

아지랑이/미산 윤의섭


푸른 잎 돋아 나는
들길을 따라
나뭇가지 물이 올라 봄 내음을 터트리네


못 견디게 고운 사랑
슬픈 추억으로
비어 있는 가슴에 풀꽃을 대어보네


풀 냄새 발자국에
깊은 고난 새겨 진
사색의 단어 들을 한자씩 적어 놓고


투명한 불꽃처럼
아지랑이 피는 언덕
종다리 날아올라
봄 냄새 하늘 높이 실어 올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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