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여름 어느 날

새밀 2017. 8. 18. 09:01

여름 어느 날/미산 윤의섭

 

청산이 푸르더냐

계류가 흐르더냐
비 온 뒤의 숲속에는
풀 향기가 피었느냐

 

나무 위의 둥지 떠난
햇 새들의 울음소리
들리겠구나


깊은 산속 옹달샘

옥으로 된 돌 자리에
표주박이 놓여 있느냐


고요한 숲속에
나뭇잎을 흔드는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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