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강산이 백의 白衣를 입다

새밀 2013. 12. 12. 19:25

강산이 백의 白衣를 입다/미산 윤의섭

 

홍익인간의 유구한 혼의 魂衣인가

민족의 색 흰 비단으로 짠 강산의 겨울옷

때 묻지 않은 맨살을 흰 눈이 감싸고 있다

 

결백의 성정이 흰 무늬로 아롱지고

바위산은 부드럽고 수풀은 싱싱하게

눈가루를 뿌리고 세한 歲寒을 기다린다

 

솔 푸름의 기개는 눈 속에 빛나고

나목의 강골 强骨은 대지를 꽉 물고

강산의 주인으로 당당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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