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해변의 돌밭

새밀 2013. 10. 2. 09:19

해변의 돌밭/미산 윤의섭

 

큰물에 둘러쌓인 서해 덕적도

너울 파도 밀려오고 밀려날 때면

해변의 돌밭에 빛꽃이 핀다

 

물과 햇빛 섞은 채료를 칠한

그림 같은 몽돌들이 오색으로 빛나고

나그네의 발 바닥을 간지럽히네

 

마음이 가벼워진 허심체 虛心體되어

명리로 더럽혀진 이기심을 씻어내고

수평 위에 발자국을 그려 보련다.

 

 

 

 

 

'미산의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통의 으뜸글-한글  (0) 2013.10.08
홍익인간  (0) 2013.10.04
모래밭의 고요  (0) 2013.09.22
외상값  (0) 2013.09.15
추석 밑  (0) 2013.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