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모래밭의 고요

새밀 2013. 9. 22. 11:04

모래밭의 고요/미산 윤의섭

 

추석을 보낸 후의

다도해의 섬들은

아침의 고요를 울고 있다

 

혈육 애의 단장이 서러웠을까

지키기 어려운 고향의 신들

억 겹의 연을 끊을 수 없어 울고 있을까

 

멀리서 들리는 통통배 기적 소리

목쉰 듯이 수면을 치고

물속을 회유하는 고기 떼 미음 微音이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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