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모래밭의 고요/미산 윤의섭
추석을 보낸 후의
다도해의 섬들은
아침의 고요를 울고 있다
혈육 애의 단장이 서러웠을까
지키기 어려운 고향의 신들
억 겹의 연을 끊을 수 없어 울고 있을까
멀리서 들리는 통통배 기적 소리
목쉰 듯이 수면을 치고
물속을 회유하는 고기 떼 미음 微音이 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