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바람이 지키는 간이역

새밀 2013. 5. 20. 09:47

바람이 지키는 간이역/미산 윤의섭

 

인생길은 철길 같으니

세월을 따라 가다 보면

중간역 간이역을 스치듯 질주하네

 

종착역에 행복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간역의  소중한 의미를 외면하네

 

이웃을 만나도 벗을 만나도

눈물도 웃음도 없는 질주보다

바람이 지키는 간이역에서 자연과 문답하네

 

출세 후 은퇴하여

편히 살려는 범부 凡夫의 꿈보다

노루가 먹다 남긴 산머루 따는 우부 愚夫가 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