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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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의 춘경 春耕/미산 윤의섭
동해의 바람이
쉬어 넘듯 숨찬 고개
대관령의 언덕에서
서쪽으로 펼쳐있는
산들을 바라보니
풍차가 돌아가는
봉울 봉울 산 등
잔설이 희끗희끗
목초의 푸른 싹이
돋아나기 시작하네
저 아래 목장에는
들소가 놀고
비탈진 흙밭에
춘경春耕이 분주하네
횡계리 덕장에는
황태를 걷어내며
산나물 삶는 냄새
산촌거리 흥청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