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오대산의 잔설

새밀 2012. 4. 14.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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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의 잔설/미산 윤의섭

 

상왕봉의 잔설이

녹아내리는

계류의 맑은소리

발걸음을 멈추고

 

다섯의 높은 누대

신령스럽게 굽어보는

전나무 숲길에는

명 조 鳴 鳥의 지저귐

산울림으로 퍼지네

 

진리와 지혜를 밝히는

적광전 용마루

아름다운 치미가

봄빛을 받고

 

멀리서 들리는

상원사 종소리

늦은 오후 길에

뒤 따르듯 들려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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