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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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오는 날의 우화 寓話/미산 윤의섭
봄비가 내리니
나무도 젖고
새도 비를 맞네
흙 먼지 씻어내니
진실한 몸뚱이에
생기 나는데
우산을 쓴 사람은
비를 피하듯
세파에 찌든 때를
씻지 못하고
거짓을 감추려 하네
진실은 울고
거짓이 즐거우니
우화 寓話가
살 판 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