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봄비오는날의 우화 寓話

새밀 2012. 3. 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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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오는 날의 우화 寓話/미산 윤의섭

 

봄비가 내리니

나무도 젖고

새도 비를 맞네

 

흙 먼지 씻어내니

진실한 몸뚱이에

생기 나는데

 

우산을 쓴 사람은

비를 피하듯

세파에 찌든 때를

씻지 못하고

거짓을 감추려 하네

 

진실은 울고

거짓이 즐거우니

우화 寓話가

살 판 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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