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미/미산 윤의섭
꽃 비가 내린 땅
가랑잎을 덮고
제 모양을 들어내는
담녹색의 나뭇잎
출렁이는 신록으로
봄을 완성하였네
수백 년 묵은 나무
신선이 놀고 간 듯
두드러진 뿌리에
이끼가 덮여 있네
계곡의 옥류야
실컷 울어라
우울한 마음을
맑은 물에 씻어내듯
생명의 느낌 긍정의 냄새
왠지 설레는 청신한 담록
짧은 시간 빛을 내는
신록의 미 美.
20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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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노트
겨울이 지나고 낙엽이 깔린 산에 낙화와 신록이 덮이는 신선한 담록의 산.
그리고 계곡의 옥류를 따라 오르면 어김없이 수백년된 노거수와 사찰에서
풍경소리를 내는 자연과 인문의 조화가 있다. 신록은 짧은 순간 정열적으
로 산화하듯 화려한 연두색 향연을 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