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시인의 눈물

새밀 2010. 5. 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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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눈물/미산 윤의섭

 

마음은 저 하늘

흰 구름 같아

한점 티 없이 깨끗한데

 

쇠사슬에 묶여 

울지 못한 문인  

침묵의 통곡 70년이 흘렀네

 

묵은 때를 씻어주는

화해는 없고

그때를 회상하는

시인의 눈물만

오늘도 소리없이

비속으로 뿌리네.

 

                                    20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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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노트

1941년 일제의 식민통치가 우리 문화 말살정책을 펴면서 우리말을 폐지함에 따라

문인들의 창작 발표가 불가능한 비극이 벌어졌었다. 이때 문학계의 지도급 인사

이광수는 매일같이 일기를 일본 관헌에 검열을 받고 있다는 것을 동경유학생

황금찬에게 일러주었고 그 후 일제의 간교한 마수에 걸려든 이광수는 일제에 협력하여

광복후 친일로 몰리고 나서 작고하여 신생 한국의 문학부흥에 참여하지 못하였다.

현대문학의 발전을 이루면서 원로 시인 황금찬은 그때의 마르지 않는 눈물을 지으며

70년이 흐른 지금도 화해의 기운이 없으니 안타까움을 지울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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