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열정/미산 윤의섭잎이 떨어진 나목이 알몸으로 서 있다 껍데기는 바람에 트여 거칠어 지고 화려 한 수식을 거부한 알몸을 탓하지 않고 산새가 날아 온다 찬바람 곤궁에도 몸속의 씨눈을 키우기 위해 수액을 빨아올리는 나목의 열정을 알고 있는 것일까? /2009.11.20.詩作노트 가을의 군상은 결실과 희생 그리고 극한을 견디는 시련의 시작 이러한 이미지가 가득하여 사색과 고독의 계절이라고 한다. 겨울의 산야는 나목의 군상으로 슬쓸함이 더하여 사색에 빠진 시인 묵객의 글 밭이 되기도 한다. 올가을의 글 밭에서는 얼마나 많은 글의 열매가 쏟아질까? 문예부흥의 꽃이 피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