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시가 있는 여행길

새밀 2009. 11. 15. 10:45

 

              시가 있는 여행길/미산 윤의섭

 

   추수 끝낸 들판에

   구수한 쇠똥 냄새

   바람 타고 흩어진다

 

   얇아진 겨울 햇빛

   서재에 비추고

   서가에 가득 찬 시집들

   저마다 밝음을 쫓아

   창문을 향한다

 

   주인의 옥음은

   시의 양분이 되고

   시객의 낭송소리

   청아한 울림으로

   이천 뜰에 퍼진다.                  /2009/11.14.

 

 

詩作노트

이천 소재 문사원으로 문인동인들이 나들이 하였다.

문학박사 채수영의 문학 산실에서 문학동호만남을 갖고

세상에 퍼트릴 좋은 문학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주인과 객의

문답을 통하여 많은 소재를 다듬어보기도 하고 맛보기도 한 귀중한

시간이었다. 나만의 고집으로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좋은 학습

이였다고 생각한다.

 


● Giovanni Marradi - Secr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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