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여행길/미산 윤의섭
추수 끝낸 들판에
구수한 쇠똥 냄새
바람 타고 흩어진다
얇아진 겨울 햇빛
서재에 비추고
서가에 가득 찬 시집들
저마다 밝음을 쫓아
창문을 향한다
주인의 옥음은
시의 양분이 되고
시객의 낭송소리
청아한 울림으로
이천 뜰에 퍼진다. /2009/11.14.
詩作노트
이천 소재 문사원으로 문인동인들이 나들이 하였다.
문학박사 채수영의 문학 산실에서 문학동호만남을 갖고
세상에 퍼트릴 좋은 문학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주인과 객의
문답을 통하여 많은 소재를 다듬어보기도 하고 맛보기도 한 귀중한
시간이었다. 나만의 고집으로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좋은 학습
이였다고 생각한다.
● Giovanni Marradi - Secre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