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가을9-갈색/미산 윤의섭 호수에 비치는 나무잎이 갈색으로 일렁인다. 물빛의 굴절인가? 서리를 맞았는가? 갈색의 나무잎이 애원하듯 비친다. 성숙의 포만과 탈피의 고통을 안고 촉촉히 젖은 낙엽이 진갈색으로 갈아앉는다. 붉은 사랑과 검은 절망을 다 지우고 추억의 갈색으로 정갈한 수채화를 그리고 싶다. 2008.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