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 尋友 심우 尋友/미산 윤의섭 땅속의 흙이 호밋살에 드러나니 울퉁불퉁 알감자 두근거리고 흙살 틈에서 나온 땅강아지들 그도 두근거리며 재빨리 흩어지네 밭두둑에 서 있는 옥수숫대 마른 수염채 자루 꺾어 따내고 겉껍질 명주 속옷을 벗기니 구술 백이 옥수수알이 두근거리네 마당 끝에 걸.. 미산의 자작시 2013.07.31
바보 우정 바보 우정/미산 윤의섭 마음을 열어 진심을 들어내는 본심을 알고 나니 신뢰의 우정이 커가는 것을 알게 되였네 아름다운 우정 응당 하늘에나 있어야 할 아름다운 우정인데 인간이 몇이나 만날 수 있을까 넘어지고 울고 싶은 바보 마음을 알아주는 참된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것은 소박한 .. 미산의 자작시 2013.02.19
신춘방우 新春訪友 <踏雪訪友圖/최북> 신춘방우 新春訪友/미산 윤의섭 오솔길 개울 건너 언덕 넘을 때 산까치 제 먼저 재넘어 날아가네 발걸음이 더딘 것은 벗의 미소 그림이고 마음이 고픈 것은 벗의 옥음 탐닉 일까 탁자에 마주 앉은 우정의 눈길은 따끈하게 달여진 다향이 이어주네 풍류와 시름은 묻.. 미산의 자작시 2013.01.09
참 순수한 친구 참 순수한 친구/미산 윤의섭 나를 알아주는 그대는 무위 無爲의 자연에서 얻어진 나의 보물입니다 인위적으로 사귄다고 우정이 엮어지지는 않는 것이지요 착한 마음을 그가 말해주면 역경을 맞더라도 그것을 알아주는 것이 우정이지요 내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것이 참다운 우정입니.. 미산의 자작시 2012.11.19
우정의 만남 우정의 만남/미산 윤의섭 눈으로 말하는 즐거움이 있어 나의 삶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벗의 얼굴을 보러 간다 악수 한번에 긴 언어를 대신하고 만남의 우정을 그린다 역경과 어려울 때마다 사랑과 존중으로 동행하던 추억의 실타래를 꽁무니에 찬 채로 바보스러운 표정에 더욱 친.. 미산의 자작시 2012.02.10
친구가 생각나는 팥죽 친구가 생각나는 팥죽/미산 윤의섭 동지 팥죽을 끓이는 장터 세월의 무상함이여 찬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팥죽은 잊지 않았지 도깨비 냄새를 말끔히 가시게 하는 팥죽을 먹었지 할머니가 끓여주는 팥죽에는 새알심이 들었지. 카테고리 없음 2011.12.23
벗의 얼굴 (생명) 1024/60.6x40.9 남학호 작 벗의 얼굴/미산 윤의섭 얼굴을 보면 다 알 수 있습니다 주름 골짜기의 숨어 있는 글자도 읽을 수 있읍니다 그를 만나려고 떠날 때 부터 가슴이 두근 거립니다 눈으로 읽을 수 있는것 보다 추억으로 느끼는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얼굴에 그려진 연륜의 .. 미산의 자작시 2011.11.22
11월의 약속 11월의 약속/미산 윤의섭 산과 같은 친구 땅과 같은 친구여 백발 홍안의 한결같은 우정을 생각하면 유수와 같이 흘러만 가는 세월이 아쉽구료 괴로움이 더 많은 세월 그 많은 사연에도 언제나 즐겁게 반겨주던 아름다운 우정이 되새겨 집니다 올해도 11월이 되니 다시 만날 약속의 기다림에 가슴이 벅.. 미산의 자작시 2011.10.21
벗을 위한 여백 이미지: 香 4월 46.0 * 33.0 2008년 작/진상용 벗을 위한 여백 /미산 윤의섭 나의 마음 한 가닥에는 여백을 남겨 두고 벗이 들어앉을 자리를 생각해서 깨끗하게 비워 둡니다 여백이 채워지는 날은 벗을 만나는 날이니 찻잔을 마주하고 눈을 맞추면 나는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도 나를 알아보고 무.. 미산의 자작시 2011.04.24
나를 알아주는 벗 나를 알아주는 벗/미산 윤의섭 낙엽이 쌓인 창밖을 바라보면 벗의 쓸쓸한 마음이 그곳에 있는 것을 알고 첫눈이 내리는 밖을 바라보면 벗을 찾아 나서는 그대를 생각하네 나를 알아주는 벗이 있어 언제나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듯 하니 지음 知音의 거문고가 아니라도 나는 즐겁네. ........................ 미산의 자작시 2010.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