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 윤의섭-시와 수필

박새의 우는소리/미산 윤의섭 겨울의 끝자락 아침 길에 나오면 마른 등걸 사이로 박새 한 쌍이 날아든다 사랑의 날갯짓이 포물선을 그리다가 떨어질 듯 날아든다 모이 따 먹고 날아와서 작은 부리 하늘 보고 물을 먹는다 암컷이 날아오르면 수컷이 뒤따르고 길고 화려한 구애의 ..

노고지리/미산 윤의섭 높새바람에 술렁이는 보리밭위에 아지랑이 피어 오르고 노골노골 지리지리 우짖는 소리 수정처럼 맑은 순수 속으로 날개를 펴는 유혹의소리 종달새의 비상 하늘에 수채화를 그려냅니다 보리꽃 피기전에 동북풍아 불지마라 방사능 오염된 바람이 오면 울지 않는 종달새 흐느낍..

천수만 철새/미산 윤의섭 가을 하늘에 검은 구름이 덮이듯 철새의 군무가 현란하네 수십만의 가창오리떼 간월호의 가을날 진객으로 날아왔네 저 하늘에 가득 물 위에도 가득 벼를 벤 논 벌에도 진객이 가득하네 비상과 착지의 활개 짓 민첩과 질서가 회오리치고 숨이 막히듯 움직이는 찬란한 무대 자..

햇새/미산 윤의섭 날개를 털며 노란 부리 벌리는 햇새의 열정이 숲 속의 주인입니다 먹이를 줄 가요 사랑을 줄 가요 어미 새의 진정 眞情이 바쁘기만 합니다 티 없는 세상에서 천진 天眞한 아름다움 하늘 높이 날으리. .............................................................................. 詩作노트 집 주위의 참..

붉은머리오목눈이/미산 윤의섭 들길을 따라 산기슭을 것 노라면 잔설의 조각이 나무 밑둥에 붙어 있고 마른 덤불 사이로 콩 만한 뱁새들이 파르르 날아든다 가녀린 발로 실가지에 매달려 사랑을 주고받는 붉은머리오목눈이 열정의 몸짓 직 찍 찌르르 교응하는 새 소리 이른 봄의 작은 대궐 집 꾸미고 ..

까치집 지을 때/미산 윤의섭 겨울이 시샘하듯 입춘이 춥다 나목의 가지 위의 까치 한 쌍이 새 둥지 지을 자리 물색하는지 이 가지 저 가지 옮겨 앉는다 까치는 새봄 아니면 집을 짓지 않는데 아마도 새봄이 오고 있나 보다 삭정이를 물어 날라 집을 지을 때 가지가 떨어지면 다시 올리고 추운 바람 견디..

미산 님께서 음악을 보내셨습니다. (발송일로부터 14일간 감상 가능) | 음악듣기 음악구매 Change | 현아 * 본 음원은 Daum 배경음악 플레이어를 설치하셔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작은 사랑/미산 윤의섭 사람을 좋아하는 영리한 참새 창밖에서 재 재잘 노래 부른다 눈 덮인 울 밖에서 모이를 찾는 귀 익은 참..

울지않는 뜸부기/미산 윤의섭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추억의 뜸북소리 들을수 없네. 뜸부기 친구 삼아 논두렁을 거닐던 자연의 풍경화를 마음속에 그려본다. 동화童話에 전해지는 추억의 소리 아! 옛날이 그리워 진다. 2009.8.29 詩作노트 요사이 벼가 푸르게 자란 논에서 뜸부기소리를 듣기가 ..

♬ 즐거운 하루 되세요 ♬ 햇새의 나드리/미산 윤의섭 비 개인 청산에 안개 반쯤 떠 있고 풀향기 가득히 계곡을 채운다. 풀꽃이 흐드러진 개울가에는 햇새들의 첫나드리 서투름이 아름답다. 천적을 염려하는 어미새의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처음 배운 노래를 재재거린다. 2009.6.15. 클래식-축배의노래..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박새/미산 윤의섭 새벽 안개 얇게 퍼진 참나무 숲 속, 어다선가 딱다구리 고요를 깬다. 길옆의 덩굴속엔 박새들이 희롱하며 열정의 소리를 주위에 뿌린다. 생기가 솟아나는 수액樹液의 소리 박새들의 노래에 반주伴奏가 되여 춘흥春興의 행진곡이 숲을 흐른다. 2009.2.25.